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생활반경이 겹치는 까닭에 이따금 접점이 생길 때가 있다. 그런 때면 너의 이야기를 과거처럼 기다리는 사향쥐가 되어 있곤 했는데 이제는 연락이 와도, 너를 한참을 기다리게 만들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 그래 너와 나는 이렇게 아무 것도 아닌 관계가 되어 버렸고 앞으로도 변동없이 그러할 것이다. 어떤 라벨링을 붙일 필요도 없는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