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이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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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살아간다는 것은 시간이 전제된 개념이다. 지나가 버린 순간은 현재로서는 다시 겪을 수 없다. 그리고 예외 사례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라는 껍데기 안에서 관찰된 시간과 세상일 뿐이어서 이 모든 것이 명확하게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요즘 느껴지는바에 따르면, 시간을 따라 종종걸음으로 매 순간을 지나치던 나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물론 순간을 되짚어 갈 수는 없기 때문에, 그냥 그 자리에 내 스스로를 내동댕이 치거나, 아니면 현실을 부정하며 어쨌건 이 순간이 과거라고 착각하고 행동하거나, 그저 무책임하게 퇴행하고 있다.

언제부터 이렇게 현실에 대한 감각을 일부러 무디게 만들었을까. 어째서 처한 입장과 상황들을 왜곡하여 혼자 만들어 놓은 목장 안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었던걸까. 

일단 여기에서 걸어나가고 싶다. 누군가가 시에 썼던 것과 같이. 생의 감각을 다시 찾고 싶다. 찾으면 다시 시간을 느껴봐야지. 웃음기 띤 얼굴을 하고 종종걸음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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